맑은샘 태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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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9.  
  순산했습니다....
글쓴이: 마루맘   조회: 2586    추천:   
안녕하세요~마루맘입니다.^^
연세모아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하고나서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일인입니다~.
자연주의 출산을 망설이고 있는 산모님들이 있다면 꼭 권하고 싶은 마음에 잠 잘 시간 쪼개서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먼저 저는 자연주의 출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선뜻 하지 못했어요.
남편과 함께 공부하고 준비할게 많은 것 같았고, 바쁜 남편이라 협조가 쉽지 않겠단 생각이었죠.
하지만 결국 저는 임신 36주에 자연주의 출산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편과 많은 대화를 했고 '울지않는 아기'를 함께 본 후 남편의 생각도 쉽게 자연주의 출산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죠.
우리 남편은 안돼 하는 생각이신분들도 다시 한번 시도해보세요~.아내와 아기를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어떻게 자신의 아기가 세상에 나올지, 아내가 어떻게 출산을 하는게 좋을지 생각해보고 판단할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도 짧은 준비 기간(2주)에도 불구하고 기대한것보다 더 출산때에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게다가 저는 평소 허리통증이 있던게 임신하면서 더 해져서 똑바로 눕는게 힘들었어요.
분만대 위에 누워서 자연분만을 할 수 없는 정도였기에 제왕절개는 정말 피하고 싶었고, 원하는 자세로 아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자연주의 출산이면 허리가 아파도 가능할것이란 생각이었어요~.
제 판단은 틀리지 않았어요.
저는 자연주의 출산실 침대위에서 남편이 뒤에서 안아주고 지지대가 되어준 상태에서 앉은 채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것도 입원한지 3시간 반만에 순풍~~^^

진통부터 출산때까지
서두가 길었네요. 이제부터 진통이 시작된 날부터 출산때까지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8월 10일 새벽 5시쯤(38주) 여느때와 같이 빈뇨때문에 화장실엘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속옷에 혈흔이비쳤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놀래서 남편을 깨웠습니다. 이따 병원에 가봐야 할것같다고.
사실 예정일이 2주나 남은 시점이라 이런일은 생각도 못했는데, 마음속에 뭔가 임박했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잠을 깨서 샤워를 하고, 아직 하지 못했던 출산준비를 마저 하기로 합니다.
아기젖병 소독을 하고 냉장고 정리를 하고서, 연세모아로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내진을 하신 선생님 말씀이 자궁은 안열렸지만 아기가 거의 밑으로 다 내려와 있어서 머리가 만져진다고.
주말인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나올거 같다고 하십니다.
이런~~2주나 남았단 생각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과 저는 멘붕이 왔습니다.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남편은 설마 오늘 내일 나오겠어~? 초산인데...했지만, 제 예감은 좀 달랐어요. 얼른 마음을 가다듬고 커튼을 다 떼어내고 집 청소를 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말리는데도 개구리 자세로 열심히 욕실청소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후 3~4시가 되었고, 이번엔 이슬이란 확신이 드는 분비물이 계속해서 속옷에 비치기 시작했어요. 제 맘은 더 급해졌지만 애써 가라앉히고, 남편과 함께 아기침대를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오후 5시쯤부터 생리통같은 진통이 오기시작했어요. 가진통도 없었던터라 이게 진진통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플을 켜고 진통 간격을 체크하기 시작했어요~.
7분정도의 규칙이 있었고 이런게 진통이구나 하는 감이 올 정도의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했어요.
진통을 하는동안 저는 대형 아기침대를 조립하느라 전동드릴을 써가며 진통을 견뎌냈답니다. 이때쯤 진통간격이 5분정도 였어요~.
출산때 힘을 많이 써야하니 잘 먹고 가야한다고 해서 저녁 8시에 족발을 시켜먹었어요~.
이때 진통간격이 3분30초가 되면서 밥을 먹기가 힘든 통증이 오더군요. 남편이 남인숙 과장님과 통화를 하니 병원에 가라고 하셨는데, 그 사이 진통간격이 다시 6분으로 늘어나서 좀더 버텨보자 했습니다. 과장님이 그래도 진통간격이 3분대까지 갔으니 병원을 일단 가보라 하셔서 9시 반에 병원 3층 분만실로 향했습니다.
내진결과 자궁문이 4~4.5센치가 열려있고 아기는 그보다 더 많이 내려와있다고 하시더군요. 진짜 집에서 참을 만큼 참고 갔습니다~.

그렇게 입원을 했고, 자연주의 출산실에서 드디어 본격적인 진통이 오기 시작했어요.
준비한 초콜릿과 이온음료 따위를 먹을 정신이 안 들정도의 고통이 찾아왔어요~~ 남편목에 손을 감고 매달린 채 진통을 견디다가, 피곤해 보이는 남편은 쉬라고 하고, 밤11시20분쯤 혼자 욕조에 들어갔어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몸이 이완이 되면서 약간의 감통효과를 느낄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이쁜 간호사님(둘라)이 오셔서 등도 문지르듯 마사지 해주시고 호흡도 지도해주시고. 혼자보다 그렇게 옆에서 도와주시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하지만 역시나 진통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가 됐고, 아침이나 되어야 나올거 같다셨는데, 제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제 스스로가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졌어요. 대변보고 싶은 단계가 왔고 저는 이성을 잃은 듯 "대변 대변"소리 쳤어요~. 내진결과 8센치가 열렸다네요. 아~~~ 진통이 없을때에도 다음에 올 진통이 두려워질 정도로 정말 아팠지만
수술이나 무통주사는 생각나지 않았어요~.
아기와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긍정의 심상화를 항상 그렸기 때문에 그 힘으로 마지막까지 이겨낼수 있었던거 같아요~. ^^
진통은 더 해 왔고 자세를 다시 잡고 힘주기에 들어갔습니다. 두번 셀 동안 숨을 들이 쉬고 열을 셀때까지 힘을 밑으로 주기를 수차례 반복했어요.
정말 견디기 힘든 통증이였지만 이 고통이 단순히 그냥 고통이 아니라 아기를 만나기 위한 시간이란 생각으로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엄마에겐 있나봅니다~.
힘을 줄 때마다 뭔가가 내려오는 느낌과 양수가 터져서 콸콸 흐르는게 함께 느껴졌어요.
그리고는 과장님이 힘을 빼라고 하시는데 이게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절로 힘이 들어갔지만 남편과 함께 팔을 올린채 "하하~하하~"하고 힘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자 아기가 몸에서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우리 마루는 바로 엄마 가슴위에 놓여졌답니다.
이 때 시간이 새벽 1시였어요.
1시간의 극심한 진통이 거짓말같이 끝나고나니 순간 아무생각이 들지 않고 멍~했다가 아기를 몇 초 간 바라보고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아 우리 아기가 무사히 잘 나와주었구나~'
그리곤 아기와 남편과 모든분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 조리원인데, 처음 조리원에 와서도 회음부 방석도 필요없고 붓기도 별로없고 배도 3일만에 거의 다 들어가서, 쌩쌩하게 뛰어다니는 산모는 저밖에 없더라구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자연주의 출산에 관심을 보이는 산모들도 생겼어요.
이렇게 저의 출산기는 기쁘게 끝이났습니다. *^^*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 덕분이겠죠~~

토요일 저녁이라 멀리 모임에 가셨다가 제 진통연락에 발걸음을 돌려 와주신 남인숙 과장님.
과장님이 출산실에 들어와계신 것만으로도 안정감이 들었고, 그리고 이름을 못봐서 아쉬운 이쁜 간호사님.
호흡지도와 마사지도 잘 해주시고 덕분에 한결 편안했었어요^^
그리고 10달동안 잘 살펴주신 최강동안미인 임경진 원장님.
항상 즐거운 맘으로 체조시간이 기다려지게 해주신 에너자이저 송금례 교수님,
그리고 훌륭한 병원 지킴이이신 홍희정 실장님 덕분에 연세모아를 내집처럼 편하게 드나들 수 있었고요~.
7병동 간호사분들까지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출산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즐거울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성취감도 크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던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경험자로서 연세모아에서의 자연주의 출산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같은 경험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낳은 아기 올바르고 맑은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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