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 태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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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4.  
  안녕하세요? 복동이 맘입니다^^
글쓴이: 복덩이맘   조회: 2528    추천:   
안녕하세요? 복동이 맘입니다^^

자연출산 후기를 써야지 ...했는데, 아기돌보기에 정신이 없어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생후 14일이 되니, 아주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ㅎㅎ 복동이(아래 사진)는 41주 3일경, 8월 30일 저녁 8시 20분에 태어났고, 출생당시에 키 52cm, 몸무게 3.2kg이었답니다.

저는 임신 5개월부터 순산체조를 다녔는데, 체조를 올 때마다 자연출산 후기가 눈에 띄었어요... 처음에는 자연출산이 자연분만과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후기글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회음부 절개 및 관장 등 3대 굴욕도 없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생겼고, 예전에 티비에서 본 수중분만이 생각이 났었어요. 그래서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35주에 들어서야 자연출산 결심을 하고, 남인숙 과장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을 통해서 아기몸무게가 2.3kg 미만이었고, 산모의 체중도 8kg 찐 상태로 순산체조를 하고 있어서 출산이 어렵지는 않다고 하셨어요. 자연출산 강의도 듣고, 히프노버딩, 황홀한 출산 책 및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의 준비도 하면서 아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임신 38주에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1cm가 열렸고 그 주 목요일에 이슬이 비췄습니다. 이슬을 보고 하루가 지나니, 가진통이 시작되었어요...언제 아기를 낳을지 몰라서 열심히 아기방 청소, 개구리자세를 하면서 진통을 기다렸는데,아침이 되니 몸이 편안한 거에요. 잠도 잘 오구요...밤에는 10분, 5분 간격으로 배/허리진통을 심하게 하다가 아침이 되면 말짱해지는 상태로 2주를 보냈고, 예정일(자궁문이 3cm 열린 상태로)이 되어도 진진통이 안와서 41주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결국 진진통이 너무 안와서~ 진통을 유도해보자고 하셔서, 유도수액을 맞고 진진통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30분이 있으니, 규칙적인 허리진통이 와서 자연출산실에 들어갔어요. 출산실 내부가 편안해서 좋았고, 수액을 맞는 도중이라 아기상태를 체크하면서 진통했어요.


저는 진통이 허리로 와서 소파에 상체를 업드리거나 서서 진통을 했어요. 도저히 앉거나 누워서는 호흡하기가 힘들었어요ㅜㅜ 지금 생각해도 배는 별로 아픈 것도 아니었어요...

진통이 2분 간격일 때는 3-3호흡(3초 숨을 들이쉬고, 3초 내쉬기)을 하면서 간식도 먹고, 짐볼 운동도 하고, 티비도 보면서 진통을 견뎠구요~조산사 선생님이 허리마사지도 해주시고, 남편한테는 마사지 방법을 일러주셔서 진통을 견디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1분 간격으로 센 진통이 올 때(자궁문이 6cm 열렸을 때)는 소파만 붙들고 진통하다가 욕조에 들어갔는데, 통증이 반으로 확 줄어서 너무 좋았어요. 샤워기를 허리로 틀고, 배는 따뜻한 물에 담그니(허리가 아파서 업드린 자세로) 살만했어요. 욕조만 1시간 가까이 있었고, 소파에서 진통하면서 내진하니, 자궁문이 10cm가 다 열렸다고 하셨어요(7시간 소요).

이제는 힘만 잘 주면 아기가 내려오는데, 허리통증이 심해서 누운 자세로는 힘을 줄 수가 없었어요. 옆으로 누워서 힘을 줬다가, 소파에 기대어 힘주기를 2시간 동안 반복했고, 아기머리가 조금 보인다는 말을 듣고 변기의자에서 힘을 주었어요. 아기머리가 골반에 오래 끼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거든요...남편이 옆에서 숫자를 세어주면 그 소리를 듣고 숨을 내쉬면서 힘주고, 조산사 선생님께서 "잘 하고 있다, 조금만 힘을 더 주면 나오겠다"고 하셔서~ 대변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래로 힘을 몇 번 쭉 주었더니 아기머리가 좀 내려왔어요. 그런데...아기가 머리를 옆으로(옆구리쪽으로) 틀고 있어서 누워서 낳아야 되는 상황이 온 거에요ㅠㅠ 아기 자세를 바꾸게 하려고 진통중에 다리 들어올리기도 했는데, 자세가 다 안 바뀐 거에요. 결국 침대에 누워서 미친듯이 힘을 주었던 것 같아요. 간호사샘들이 회음부 마사지를 해주시고, 저는 다리를 잡은 자세로 2-10호흡(2초 숨 들이쉬고, 10초간 소리내지 않고 내쉬면서 힘주기)를 몇 번을 하니 아기머리가 빠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순산체조 동작 중 배꼽보기를 생각하면서 힘을 열심히 주었어요~ 아기머리가 나오는 순간이 제일 아팠는데, 아기 몸이 나올 때가 되니 힘이 저절로 빠졌어요. 아기가 나오던 순간에 따뜻한 무언가가 흐르는 기분이 들고, 아기 얼굴을 보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어요. 그러면서 남편한테 농담으로 둘째 나을 때는 힘을 잘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 ㅋㅋ



그렇게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다가 태반이 나왔고, 회음부가 조금 찢어져서 꿰메고, 자궁수축제를 맞으면서 쉬다가 병실로 올라왔어요. 배가 고파서 미역국 폭풍흡입하고, 화장실도 잘 다녀왔고, 새벽부터 모유수유하러 잘 다녔어요...자연출산의 좋은 점은 출산 후에도 잘 걸어다닐 수 있는 회복력(몸이 너무 가벼워요)과 남편과 함께 아기를 낳아서 생긴 유대감 같아요~ 출산 직후 아기를 너무 예뻐한답니다^^



자연출산 준비에 도움을 많이 주신 임경진 원장님,남인숙 간호과장님(출산 후에 자연출산실에 오셔서 축하해주셨어요^^), 안선영 조산사님, 분만실 간호사님 두 분, 순산체조를 통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 송금례 선생님, 맛있는 간식과 도움을 주셨던 홍희정 실장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이 분들이 계셔서 우리 복동이가 잘 태어났어요 ㅎㅎ 앞으로 우리 복동이 행복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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