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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아름다워야할 열 달 동안 축복받아 마땅한 생명의 잉태를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 사회가 미혼모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비록 태중에 있지만 이들이 잉태한 생명들도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켜주어야 할 생명들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우리 미혼모들은
안정보다는 불안의, 기쁨보다는 슬픔의, 그리고 행복보다는
회한의 열 달을 보내고 있다.
맑은샘 태교연구소의 소장을 맡으며,
태중에 있을 때 엄마의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본인은 엄마의 그런 불안한 심리가 우리 아기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
똑같이 소중한 생명을 잉태하고도,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신체 뿐 아니라 정서적인 쉼을 주고 싶어 맑은샘태교연구소에서는
1년전부터 미혼모 사역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사역을 시작하였고,
이후 사역은 성심의 어머님 집과 동방사회복지회 샤론의집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맑은 샘 태교 연구소 강사들은 뜻을 같이하여
미혼모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씩 도움을 주다가
이제는 2주일에 한 번 씩 이들을 섬기고 있다.
우리 강사들은 자매들에게 순산을 위한 체조로서
분만에 필요한 근육 강화 운동과 기초 체력 유지를 위한 스트레칭, 그
리고 성공적 분만을 위한 힘주기 호흡법과 감통 호흡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태중 아기와 함께 그리는 그림태교,
사랑의 전화기를 만들어 아기와 대화의 통로를 만들며
색종이를 접어 예쁜 리본으로 카드를 만들어 엄마의 마음을 담아
사랑의 글을 적어 보내는 시간 등
이 시간 동안에는 아무리 어린 엄마라도
이 땅에서 가장 숭고한 어머니가 된다.
비록 이 가운데에는 아기를 낳자마자 헤어져야 하는
운명의 엄마들도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미혼모들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우리 자매들은 한 여성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단 한 가지 우리의 사랑과 관심이 없어서 이렇게 외로움에 처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에게 우리가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갖고 다가갔더라면,
더 밝은 사회를 만들고, 그들에게 더 소중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우리 사회가 이들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에서 눈을 돌려서,
이들을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여성으로서 동등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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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집(미혼모) 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