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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야엄마입니당^^ 이제 민준이 엄마지요~~^^
출산한지 2주가 넘었고, 내일은 조리원 퇴실이랍니다.
아무래도 집에 가면 쓸 시간이 없을 듯 하여 이렇게 마지막날 글을 쓰게 됐네용.
출산하고 일주일안에 후기를 남겼어야 더 생생한 후기가 될텐데,
사실 2주가 지나고 나니 아팠던 그 진통이 다 기억이 안나네요..ㅋㅋ
38주부터 폭풍운동을 시작합니다.
애가 위에 둥둥 떠 있었거든요.
근처 학교 운동장 25바퀴를 돌았습니다.
비가 오는날은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진통 오기 전날 운동은 쓰러질만큼 했던 기억이 납니다.
7월23일 아침 7시부터 슬슬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낮 12시부터 20분 간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빨래와 청소를 부랴부랴 하기 시작했고, 이제 못먹을 아이스크림도 먹고,
시간 날때마다 샤워를 계속 했습니다.
낮 4시부터는 10분마다 아파옵니다. 참을만 했습니다.
밤 10시 진짜 못견딜만한 진통이 찾아옵니다. 호흡을 해봅니다. 신랑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합니다.
왠지 9센치 열려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벽 12시 땡 병원을 달려갔습니다.
2센치라고 합니다.^^;;;;;멘붕이죠.
그래도 빠꾸 당하지 않았던 건, 자궁경부가 얇아졌다고 입원하랍니다.
분만대기실 침대에 누우니 배는 점점 더 아파옵니다.
힘 빼기 싫어서 정말 천천히 호흡하며 나름 우아하게 신랑 손을 잡고 고통을 참아봅니다.
새벽 3시가 되어도 3센치 ....ㅜㅜ
무통 좀 제발 놔달라고 애원을 하게 됩니다.ㅜㅜ
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속상합니다.
새벽 5시 드디어 5센치 열러서 무통을 놔줍니다.
하지만, 한시간 약 투여로 한시간 천국 갔다왔습니다.
아...무통은 정말 천국입니다^^
하지만 무통 한시간 끝나고 촉진제 완전 투여합니다....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침대 옆에 바를 잡아 보기도 하고, 내 머리를 잡고 뜯어보기도 합니다.
정말 죽겠습니다.
아침 8시, 7센치라고 합니다.
죽고싶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ㅜ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침 9시 9센치 열렸다고 분만실 가자고 합니다.
진짜 이제 힘만 주면 끝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힘주는게 대박입니다.^^;;;;;;
우아함 따윈 없어졌습니다. 얼굴이 일그러집니다.ㅋㅋ
숨을 들여마시고 참으면서 그때 딱 힘을 줘야합니다. 떵 싸듯이.ㅋㅋ
간호사분들은 위에 둥둥 떠 있는 호야를 마구 밀어냅니다.
선생님이 후광을 비치며 들어오십니다. 진짜 미스코리아가 따로 없습니다.ㅋㅋ
여러번 떵 싸듯 힘주니 아침 9시47분 호야가 태어났습니다.
와,,,,,,,,,,,진짜 감격이 따로 없습니다.
폭풍 눈물이 쏟아지면서 임신기간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푸르딩딩한 우리 호야를 보면서 정말 폭풍 감동이 밀려오고, 내 배에서 나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더 리얼하게 쓰고 싶지만,,
잊어버린 것도 있지만, 엄마들 겁 먹을까봐 리얼하게는 못쓰겠네용.ㅋㅋㅋ저는 늘 통통해서 임신중에도 스페셜 케이 먹으며 다이어트를 했고,
속골반도 작고, 자연분만이 힘들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순산체조를 4개월 하면서 오로지 순산, 자연분만만을 생각했고,
그 긍정의 힘이 저에게 27시간 긴 진통 끝에도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순산체조가 얼마나 긍정의 힘을 갖고 있는지 체조를 들으시는 분이라면 다 아실거예요~
우리는 순산할수있다!!!!라고 외치는 그 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순산체조의 힘!! 송금례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체조시간 늘 밝고 긍정의 에너지로 우리를 맞이 해 주셔서 우리는 늘 행복했답니다.^^
체조가 있어 즐거웠고, 교수님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진짜 맘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는거에 감사합니다.
디라인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용~ 절친님들^^
(다음 차례인 겁먹고 있을 히마야. 순산할수있다!!!!!!!!!!!)
더운 여름 모두 힘내세요!!!!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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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가 태어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