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 태교연구소

아기의 오감을 열면 'EQ·IQ'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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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200 align=left>시각, 청각, 미각, 후각, 그리고 촉각 등의 감각은 자궁 밖으로 막 나온 아기들에게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감각 경험을 통해 아기는 지적 능력을 발달시켜 나가고 풍부한 감성을 지니게 된다.
특히 오감이 발달하는 영유아기에는 고른 오감 자극이 필수적이다. 엄마 아빠가 오감 발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감각 발달이 왜 중요한가?
메종프로그레스
발달심리센터 변명숙 박사는 "아기의 감각 능력은 자궁 내에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해서 출생과 함께 자신의 감각 기관들을 통해 주위로부터
자극을 느끼고 수용하며 반응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엄마와 접촉하고 애착 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는 것도 바로 촉각,
시각, 청각 등 감각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 이후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각 감각은 서로 관련을 가지고 뇌의 다른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성숙되어 간다. 이처럼 감각이 조합되어 통합이 되는 과정을 '감각 통합'이라고 말한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아기들의 뇌에는
빵 굽는 냄새와 암모니아 냄새, 파란색과 빨간색, 모국어와 그 밖의 다른 언어를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신경회로가 완벽하게 형성된다.

만약 이러한 감각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습, 성장, 발달 등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엄마는
평소 세심한 관찰을 통해 아기가 감각 발달에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오감각 발달의
과정
미각_신생아에게 단맛, 쓴맛, 신맛, 감칠맛을 내는 각각의
음식을 주어본 결과 모든 아기들은 공통적으로 단맛과 감칠맛에는 얼굴 표정이 생긋 웃는 것처럼 밝아지고 젖을 먹으려고 할 때와 같은 입
운동을 했다. 신맛에는 입을 오므리고 코에 주름을 잡고 쓴맛에는 입을 살짝 일그러뜨리며 혀를 밀어내는 것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짠 음식을 주면 아기의 표정에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미뢰의 구조는 완성됐지만 짠맛을 느끼는 부위가 아직 덜 발달했기
때문이다. 짠맛을 느끼게 되는 시기는 생후 3～4개월.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5개월 무렵에는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맛을 느끼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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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200 align=right>청각_신생아의 청각 체계는 출생시에 완전한 해부학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거의
성인 크기의 고막과 잘 발달된 외우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낮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내이 속의 몇 가지 구조들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속삭이는 정도의 낮은 소리는 들을 수 없다. 따라서 아기에게 이야기할 때는 고음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생후 2～3개월이 된
아기는 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식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서 방긋 하고 웃기도 한다. 생후
5～6개월에는 소리의 위치를 판단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

후각_신생아의 후각은 대단히 발달되어 있지만 아직 다양한 냄새를 구별할 만큼 완전하게 발달되어
있지 못하다. 그러나 암모니아, 초산, 석유 등의 자극적인 냄새에 대해서는 울거나 혐오스런 표정을 보임으로써 강하게 반응하는 반면,
단 냄새가 나면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고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더욱 놀랄 만한 것은 생후 1～2주 된
아기가 엄마의 젖 냄새를 선호하며 출생 후 6일경에 이미 체취로써 엄마와 다른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후 2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구분하는 냄새의 가짓수가 더욱 늘어난다.

촉각_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촉각이 잘 발달되어 있다. 신생아의 볼을 살짝 만지면 아기는 볼을
만진 손의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려 하고 아기를 바로 눕히고 아기 얼굴에 헝겊을 올려놓으면 머리와 팔을 움직여 그것을 치우려고 한다.
젖은 기저귀로부터 오는 감각은 아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반면 엄마와의 스킨십은 아기를 편안하게 만든다. 또한 신생아는 온도 감각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여 목욕을 시킬 때 물 온도가 너무 높으면 울고 또 낮으면 싫어한다. 하지만 통각 반응은 다른 감각들에 비해 둔한
편이어서 출생 직후의 신생아들에게는 통각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생후 약 3～4개월이 경과되면서부터는 급속하게
발달한다.

시각_ 감각 능력 중 가장 늦게 성숙한다. 신생아는 눈의 구조나 시신경이 미성숙하여 물체에 시선을
고정시키거나 초점을 맞추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쳐다보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신생아는 엄마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정도의 기초적인 시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아기는 약 20㎝ 거리에 두 눈을 가장 잘 맞추는데 이 거리는 바로 젖을 먹을 때 아기의
눈과 엄마의 얼굴 사이의 거리이다. 또한 원과 사각형을 구분하고 원을 좋아해서 사람의 얼굴을 오랫동안 응시하게 된다. 이후 신생아의
시각 능력은 빠르게 발달한다. 보통 아기들은 2세에 0.3의 시력을 갖게 되고 그 후 3년에 걸쳐 0.8 정도로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