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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만에 힘들게 얻은 아기를 위해서 열심히 이런 저런 산모교실도 다니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그래도 여자이기도 하고 언니들 출산준비하는 모습이나 진통하는 모습까지 쭉 봐와서 인지
출산까지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남자인 남편은 임신만 줄기차게 외쳐되곤 그후의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요.. ^^:
이런저런 산모교실 다녀와서 이야기를 해줘도 듣는둥 마는둥~ 나몰라라 난 아무것도 모르겠음 !!
엄마가 알아서 잘하는거지~ 라는 식이 였어요...
참.. 이런점에서도 너무 섭섭 하더라고요,, 다른 예비엄마들도 겪었을 일이겠지만..
저는 특히나 남편이 임신때문에 너무 힘들게 해서인지 속상한 마음이 더욱 컸어요..
그래도 태교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퇴근후에는 뱃속아기에게 말도 걸고 책도 읽어주고 이 한가지만 열심히 한다는...
아무래도 제가 31주 임신 말기로 가면서 출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게 되고, 그러다 보니 걱정도 되면서 겁이 많이 나더라고요... 자기 전에도 항상 남편에게 진통오고 병원가면 멀뚱멀뚱 있지말고 손도 잡아주고 챙겨달라고 이야기를 하곤했는데..
남편은 알았다고는 하지만 남편 성격을 잘아는 저로서는 더 걱정이 앞섰어요..
남편이 워낙 겁도 많고, 긴장하면 혼자 어쩔줄 몰라하는 성격이기에... 저희 부부가 요런점은 남여가 바뀐거 같아요 ㅎㅎ
산모교실 찾아보면 대부분이 예비엄마들만 해당되는 곳들이 많고 예비아빠와 함꼐하는 곳이 없어 찾던중에
매일아이센터에서 순산체조를 우연히 하게되었는데 같은 선생님이 부부태교라는 강의를 한다고 알려주셔서~~
고민고민 하다 남편에게 함께 강의를 들어야한다고 강조강조를 하면서 무작정 신청을해봤어요~^^
주말엔 움직이는걸 엄청 귀찮아 하는 남편을 3일 전부터 늦으면 안되고, 꼭 가야되고, 졸지말고 집중해서 들어야된다~
귀에 딱지생기게 이야기를 했어요~~^^
배고프면 자증내는 남편을 위해서 따뜻한 밥도 많이 먹이고 태교강의 들었어요...
가면서도 저희 남편 듣기만 하며 졸린거 아니냐고 궁시렁거리길래 예비아빠로서 아기를 위해 공부한다 생각하라고
정신 바짝 차리게 이야기하면서 매일아이센터로 향했어요~
도착해서 아기 태명 이름표 붙여주니 엄청 쑥쓰러워하고 묘한 표정을 짖더라고요~^^
주위에 다른 예비 아빠들 모습도 보고 ,, 강의실 들어가니 ㅎㅎ 저희 남편 뿐아니라 다른 아빠들도 자다 일어난듯한 피곤한 모습으로 강의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남편들은... 다들 비슷한가봐요..~~^^
날이 많이 풀려서인지 강의듣는 예비엄마아빠들이 12팀 정도 있었는데 그정도가 딱 좋았던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꽉차게 많아도 집중도 안되고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먼저 선생님소개로 시작해서 예비부모가 되는건 선택받은일이고 축복할일이라고 알려주시면서 뱃속 아기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
선생님이 재미있고, 실감나는 말투로 설명 해주셔서 인지 저희 남편 졸지 않고 집중하면서 들었어요~
뱃속아기와 엄마는 한몸이라 엄마가 슬프면 아기도 슬프고, 엄마가 행복하면 아기도 행복함을 느낀다고 설명해주시면서
아기를 보호하고있는 양수의 중요함을 알려주셨어요,
양수는 아기의 소변이고 , 양수양의 조절은 아기가 싸고, 마시면서 조절이 된다고 알려주시면서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기는 양수를 먹지않거나 너무 많이 먹어서 양수 과소 또는 과대증이 생길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양수는 적당량있는것이 좋다고 설명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엄마의 스트레스 원인은 아빠라고 하시며 아빠들이 엄마를 잘챙겨줘야한다고 강조해주셨어요~^^
결국 태교는 엄마 아빠 아기 셋이서 함께 하는것이고, 태교는 아주~~ 유치하다고 ^^
아기와 대화할때도 솔 음으로 높게 말해야 아기에게 잘 전달있다고 하더라고요,
뱃속아기를 보고 엄마 배를 쓰다듬으면서 참가한 모든 아빠들이 아기에게 솔음으로 사랑하고,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으면서 강의를 들었어요,
그리고 아기를 맞이하는 준비과정~!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순산체조도 함께 배워보았는데요,
30주 이상부터는 출산준비를 위해서 엄마가 많이 걷는게 중요한데 힘없이 걷기보다는
파워워킹으로 팔과 다리를 군이처럼 힘차게 들고 하루 20분씩 걸으면 좋다고 합니다.
엄마혼자는 창피하기도하고 심심하니 아빠와 함께 ^^
파워워킹 후에는 인디안 걸음걷기 골반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균형잡기 힘들수있으니 아빠와 손잡고 함께
다리벌리고 인디안 걸음걱기도 연습해보았어요. 정말 웃기면서 민망한 자세였어요..
집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체조는 아빠와 손잡고 마주보면 엄마의 다리 힘길러주는 운동과 아기가 커지면서
엄마의 소화기관등의 장기를 넓혀줄수있는 운동까지 함께 해보았어요,
크게 힘든동작은 없었지만 아빠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너무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통이 올때 아빠가 엄마를 위해 해야할일들 배워봤는데요,
진통올때 마사지하듯 만져주면 감통효과가 있다고해요, 팔 다리 엉덩이 꼬리뼈등 만져주기 연습해보고,
감통효과있는 혈자리도 알려주시고 ,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 입술도 촉촉하게 해주는 방법 부터 여러가지 설명해주셨어요.~~ 과연 저희 남편이 잘할수있을지... 반심반의를 하면서.. ^^
진통의 하이라이트 출산시 힘주는 방법도 배워보고, 힘빼야될 순간이 올때 옆에서 남편이 팔들으라고 도와주는 법까지
알찬 교육시간이였어요~~ ^^
만들기 시간도 있었는데요, 아기와 아빠가 교감을 나눌수있는 어릴적 종이컵으로 전화기 만들듯이
태담기를 만들어봤어요, 아기에게 하고싶은 말도 적어보고 ,, 만들기 하니까 남편이 집중해서 잘 만들더라고요~~^^
만들기에 서툰 아빠들도 보이고, 만드는 모습 사진도 찍어주시고 이시간엔 아빠들이 더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수업이 막바지로 갈쯤 아빠들이 장미꽃 한송이씩 들고 엄마에게 주는 행복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끝으로 수업이 마췄어요.
남편이 손수 준비한건 아니지만 그 순간에는 너무 좋더라고요.~~ ^^
수업마치고 남편이 너무 좋았다고, 예비아빠들은 꼭 들어야겠다면 수업 칭찬을 계속했어요,
그러면서 잘할수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하고 순산순산 외치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저희 남편 열심히 듣기는 했는데 집에와서 되새겨 보라고 하니.. 기억이 잘... 몇가지만 기억해서 제가 다시 말해주고했네요..
남편이 제일 기억잘하는 한가지는 다른 아빠들도 그랬을듯 한데요,
모유수유 준비를 위한 가슴 마사지배워 봤는데 수업 듣고 와서 집에서 시도 때도없이 실실 웃으며 다가와서는 마사지 해주겠다고 마사지를 하고있답니다.. ^^: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ㅎㅎ
출산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던 남편을 위해 정말 좋은 시간이였던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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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예비맘들 보면 적극 추천하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