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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25.  
  출산 후기_슬기맘입니다.
글쓴이: 혜원이네   조회: 3729    추천:   
안녕하세요.

저는 슬기를 낳은 슬기맘입니다.^^

슬기는 신랑이 지어준 태명이고...

세상 빛을 본 지금은 혜원이라는 새이름을 얻었답니다.

혜원이라는 이름에도 태명의 의미 그대로 슬기로울 혜 자를 썼어요..

이 세상을 슬기롭게만 산다면 뭐든 못할게 없을 거라고 믿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울 슬기를 만난 얘기를 해볼까요?

39주에 병원을 갔더니..

이미 애기는 내려올 대로 다 내려와 있다고 진통만 있으면 쉽게 낳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치골 아래로 직하강해서 자궁만 열리지 않았지 아기의 머리가 만져지는 상태였어요.

그 얘기를 듣고..하루 이틀.. 진통이 있나 없나..

긴장하며 지냈는데 소식이 없더라구요..

배뭉침, 가진통이 자주 있는데 그걸 진통으로 못 느꼈어요..

병원에서 태동검사하면서..

간호사가 안 아프냐고 물을 정도의 수축이 있는데도 말이예요.

친정엄마가 저 낳을 때 이슬도 없고..

파수도 안된 상태에서 병원 가셔서 한시간 만에 저 낳았다고 하셔서..

저도 그럴 것 같더라구요.

거기다가 진통을 못 느끼셔서 그 시대에 촉진제를 맞고 저를 낳으셨다고 하셨어요.

전 친정에서 산후조리 할거라..

막달에 부산에 내려와 있고 신랑은 혼자 설에 있고..

신랑이 주말에 저 보러 내려왔는데...슬기한테..아빠 있을 때 얼굴 보자고 내내 말을 했죠..

신랑이 일욜에 올라갈 표를 끊었었는데..

느낌이 이상했는지..월욜 아침표로 바꿨거든요.. 그러고선... 일욜에.... 이슬이 보였습니다.

이슬만 보이고..여전히 진통은 없고.... 그냥 느낌상..월욜이면 아기를 만나겠거니...했어요.

밤 10시쯤 되니깐..15분 간격의 미통이 있었어요..

그냥 사르르~ 아픈 정도... 한 두시간 지나니깐...

10분 간격... 새벽 2시 50분쯤부터 5분 간격으로 한 10-15초 정도 아픔이 지속되었어요.

워낙 생리통이 심했던지라..그냥..초기 생리통정도 였기 때문에 참을만 하더라구요.

식구들은 빨리 병원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서두르는데..

다른 산모들 얘기 들은 만큼 아프지도 않고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없어 머리 감고 그제서야 짐 챙기고..아침먹고..그러고 병원에 걸어 들어갔어요.

아픔은 크지 않았지만..엄마 닮았음..진통 심하게 있음 바로 애기 나올거라고 이모들이 길거리서 애기 안 낳게..일찍 가라고 하셨던 말이 생각나서 신랑이랑...아빠랑..엄마랑.. 병원에 갔습니다.

진통이 3-5분 간격인 산모가 아무렇지도 않게 병원 찾아와서는 아기 낳으러 왔다니깐..

간호사가 놀라더군요.

5분 간격이 얼마나 됐냐고 묻길래..

한 3-4시간 된다고 했더니만..시간을 내진 하니깐 이미 40% 진행이 됐다고 하더군요.

가족분만 신청해 놓은 상태라.. 가족분만실로 들어갔어요.

환자복 갈아입고..준비해간 씨디 틀고... 신랑이랑 둘이 손잡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당직쌤이..8시쯤 오셔서 내진을 하시더니..40% 라고 말씀하시고 수액이랑 촉진제를 꽂았습니다.

무통을 할거냐고 묻길래 안하고 참겠다고 했어요.. 충분히 참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간호사가 와서..40% 진행이면.. 초산모이기 때문에 앞으로 1센티에 1시간씩 걸리고.. 몇배의 진통이 있을 거라고

무통을 권하더라구요... 옆에서 신랑도....무통을 하라고 하구요..

그래도 끝까지 버텼는데...

은근히 겁이 나길래 무통주사를 꽂고... 8시 50분에 다시 내진을 했는데 여전히 40%... 1센티에 1시간씩이라고 하니깐 절망적이더라구요.

근데..그때부터 시작이었어요.

상상도 못할 진통이 시작되면서 진통간격이 30초..1분으로 짧아지더군요.

너무 자주 아프다고 하니깐 간호사가 와서 다시 내진을 했는데..

한 30분 사이에 70%가 진행이 된거예요.

간호사들이 놀라서는 5-6명이 분만실로 들어와서 서서히 침대를 분리하고 분만 준비를 하더군요..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다시 내진을 하시고.. 힘을 줘보라고 하시더니..

애기 낳자고 하셨어요.. 손잡이 잡고... 기체조랑..라마즈 때 배운 힘주기 호흡하면서 2번 힘주니깐

뭔가 쑤욱~ 힘주기 하면서.. 상체를 들어 아기 나오는 걸 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저..울 슬기 나오는 거 봤어요...

신랑이 탯줄 끊고.. 끊자마자 울음 터뜨리는 울 슬기...

폐가 튼튼해서 폐호흡을 잘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붓기도 없고..태지도 안 뒤집어 써서 너무너무 깨끗하게 나온거 있죠.. 간호사들이 너무 깨끗하게 나왔다고 칭찬했어요...

^^ 거기다가 눈도 바로 뜨고... 40%진행에서 100%로..

울 슬기 만나기까지 1시간 20분정도 아팠구요.

회음부에서 항문까지 길이도 긴데다가 케겔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인지..

회음부 탄력이 너무 좋아서 회복이 빠르겠데요..

저 역시..분만 후에.. 소변 잘 봐서 도뇨관 안 꽂고 입원실로 올라갔고..

둘째날부터는 앉는 것도 쉬웠어요.

애 둘 낳은 친구가 와서는 자기는 첫애 낳고 일주일동안 앉는거 불편했는데 제가 너무 편하게 있고...

아기 안 낳은 사람 같다고 하더라구요.

임신중에도 부종 하나도 없었고..입원해 있는 동안도 부기 하나도 없었는데..

퇴원 하고 집에 오니깐 한 이틀 부었다가 부기가 다 빠졌네요.

진통하고 애기 낳는 걸 신랑이 봐서 그런지 아기한테 대하는 게 남다르네요.

출산후 48시간 지난 후에 젖이 도는데 출산직후 마사지를 잘 하면 젖몸살을 안한답니다.

임신책자에는 출산 전에 가슴 마사지를 하라고 하는데

병원에서는 조산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안하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아기 낳고 입원실로 올라오자마자

아침 저녁으로 두 번 5분간 스팀마사지를 엄마가 해주셨어요.

스팀마사지가 유선을 부드럽게 해서 젖몸살을 줄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간호사가 유축기로 유선을 뚫어주는게 젖이 빨리 돈다고 알려줘서 퇴원당일 새벽에 한쪽에 5분씩 30분정도 유축기를 쓰니깐 정말로 젖이 또르르 구르더라구요.

30분 내내 짠게 양쪽해서 10CC 정도 밖에 안됐지만 슬기한테 먹이고 싶어서 가지고 신생아실에 내려갔습니다.

처음엔 하루동안 먹은 분유랑 맛이 틀려서 인지 혀를 내밀더니 이내 모유에 적응해서 분유는 안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덕에 퇴원해서 하루만에 모유수유에 성공하고 아기가 잘 빨아줘서 5일정도 되니깐 모유량이 250CC 넘게 늘었어요.

젖병은 안 빨고 엄마 젖만 찾고 잘 먹으니깐 쑥쑥 잘도 크고 예쁘네요.

전 임신중에 요가랑 기체조랑 둘 다 했었는데

아기를 낳고 생각해보니 아기 낳을 때 기체조가 훨씬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임신 전에도 체조를 했던 터라 임신 중 요가가 그리 부담되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동작하나 하나가 기체조보다는 훨씬 과격했어요.

특히나 몸이 유연하지 않은 산모들한테는 무리가 많이 가고요..

같이 운동하던 산모 중에 한분은 요가 도중에 조산기가 있어 운동을 중단 했답니다.

반면에 순산체조는 임산부에게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운동을 하기에 배 부른 막달까지도 할 수 있고

특히 수업 시간 중에 매번 하는 골반 넓히는 운동과 케겔운동, 힘주기 연습은 아기 낳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답니다.

아.....감통요법도 그렇구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요가를 같이 한 초산모 중엔 제일 진통을 적게 한 사람이 5시간이구요..

순산체조를 같이 한 산모들은 대부분이 2-3시간 안에 아기를 다 낳았어요. 제가 요가팀, 순산체조팀...두 모임을 하는데 요가팀은..

아기 낳을 때 힘들어서 그런지 둘째 생각이 없고.. 순산체조팀은 적어도 둘..셋까지도 낳으려고 하고 있어요..

ㅋㅋ 아무래도 아기 낳을 때의 그 기억들이 달라서 그런가봐요.

으흠..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태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다들 아시겠지만..

뱃속에 있을 때 아기한테 신랑이 말을 많이 해서인지 태어나서부터 아빠 목소리에 반응하는게 틀리더니

지금은 아빠한테 무척 애교를 부린답니다.

별 표현을 안하는 신랑이 하루는 퇴근을 하고 들어오면서 운전하는데 슬기 얼굴이 아른거려 혼났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오는 재미가 있데요..

긴 출산후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들 태교 잘 하시고 순산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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