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결혼할 때 프로포즈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마음만은 처음과 끝이 같을거라는 말로만으로 결혼 약속을 하고(정말 우리남편 저를 너무 저렴하게 대려갔습니다. ㅜ,ㅜ 좀 분한마음도 들지만) 아무튼 결혼 후 별 싸움없이 잘살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에서 이벤트나 프로포즈하는 장면이 나오면 남편은 제 눈치를 살살 보고 있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술 담배는 안하고 쉬는날이면 맛있는걸 만들어주고 뽀뽀대장, 애교 만점, 울 남편...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하루에 몇 번은 뽀뽀를 해주고 애교도 많아 쉬는날 같이 있으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요즘엔 제 입술보다는 배에 뽀뽀를 하도 해서 약간의 질투어린 눈으로 바라본답니다. ㅎㅎ
8년전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은 후 저희부부 모두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는데 임신이 되지않아 위의 남편정도면 아이가 없어도 잘살거라는 마음으로 40을 넘겼는데 어느날 갑자기 우리부부에게도 예뿐 꼬마아가씨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좀 황당하기도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새로운 감동으로 아이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습니다.
12월 감사하고픈 마음에 이글을 씁니다.
송금례교수님은 남의 고통을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같이 아파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임신을 못하고 있는 좀 멀리 떨어져있는 제친구에게 근처 불임병원도 알아봐주시고 마음으로 아파해 주시고 신경써 주셔서 제 친구도 저도 교수님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어제는 교수님 말씀을 듣고 큰맘먹고 남편의 발을 씻겨주려고 했는데 민첩한 우리남편 벌써 씻고 거실에 앉아서 할수 없이 발 맛사지를 해주었습니다.
하늘이를 내안에 품게해 주어서 고맙다고..그리고 우리하늘이 잘 키워보자고..
남편은 감동 받았는지 눈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제 마음도 뿌듯했습니다.
교수님이 산책하는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순산체조 없는 날이면 항상 영덕천을 걷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겁도없이 임신후에도 산엘 올랐지만 교수님이 조산의 위험이 있다고 하셔서 산행은 그만두었습니다.
날도 춥고 혼자걸어서 좀 심심하긴 하지만 요즘은 걸을때 항상 기도를 하며 걷습니다.
우리 하늘이 건강하게 순산할수 있도록...
우리가족 모두 건강할수 있도록...
내가 아는 모든분들 건강하고 행복할수 있도록...
이렇듯 교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교수님의 말씀을 제 인생의 좌우명으로 가슴에 세기고 있습니다.
언제나 용기를 주시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늘 간직하며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겠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한해를 돌아보며..감사함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