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기억나시나요? 어제 남편과 함께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나갔던 강이엄마랍니다. 선생님이 괜히 배 한 번 만저주고 싶으시다며 쓰다듬어주시던 ㅋㅋㅋ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8개월이 다 된 산모이지만 모르는 게 많고(오히려 남편이 저 보다 많은 것을 안다는 -_-;;) 창피한 게 많은 저입니다. 솔직히 선생님 강의하시면서 남편이 간단하게 해주는 유방마사지를 따라할 때도 민망했었구요, 질 입구가 열릴 때 간호사가 손가락 두개를 넣어주면 감사하다고 답례하라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도 민망하고 무섭기도 하고...전 솔직히 아직 준비 덜 됐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선생님이 강의하셨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제가 우리 강이한테 어쩌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너무 무서워만 하고 있고 창피해만 하고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무언가 적극적인 예비맘이 되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던 맑은샘태교연구소 홈페이지 들어와서 내일 있다던 임산부 모임에 참여하려고 했었는데...알고보니 기도모임이더라고요..안타깝게시리... 저희는 불교거든요. 암튼 내일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선생님이 강조하시던 "우리 순산할 수 있다, 우리 모유 수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하루에 많은 회에 걸쳐서 반복하려고요. 안그래도 어제 남편이랑 걸어오면서, 그리고 집에서 잘 때까지도 서로 그 말을 많이 주고 받았답니다.
정리하자면, 어제 강의하시느라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시루떡도 준비해주시고 일일이 산모들 따라다니면서 떡 잘라주시던 모임 주최 팀장님께도 수고하셨단 말씀 꼭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동안구보건소 부부태교에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