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 강이엄마랑 아빠랑 드디어 첫 문화센타 참석을했어요~^^
임신초기엔 입덧으로 고생한탓에 그런건 생각도 못하고 집에서만 혼자 태교랍시고 열심이였는데, 이제 슬슬 봄 바람에 몸도맘도 가뿐하고 전문적인 교육도 받아보려구 병원간김에 후다닥 신청했지요~^^
사실 아침에 비까지오고 우중충한데 평소 아가일이라면 적극적이던 신랑이 그날따라 느즈막히 일어나 늦장을 부리고 옷이 맘에 안든다며 수십번 갈아입고 패션쇼를 하드라구여ㅡ.ㅡ;;
일찍가고싶었던 저는 저대로 성질이났고, 계속 옷가지구 투덜거리는 남편님..드뎌 언성이 높아지구 싸우다가 집을 나섰어요.
평소엔 너무 자상하구 잘챙기는데 왜 하필 태교 수업 받으러가는날 이렇게 신경질적이었는지...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아빠들이 온다고하니 나름 신경쓰였나봐요ㅋㅋ
그렇게 기분도상하고 언짠은채 들어가 자리잡고있으니 괜시리 승질나 눈물도 찔끔나구 집에 다시갈까 고민도 수차례..
자리앉고 바로 송교수님이 들어오셔서 너무 밝게 인사를 건내셨어요~너무도 소문이 자자하신분이라 정말뵙고 싶었는데, 너무 유쾌하게 인사건내시니 주책맞게 더욱 눈물이 핑~~~ㅋㅋ;;
근데 그때까지 사과도 않고 말이없던 신랑이 너무 열심히 인사하고 참여하는거예요.
대답도 젤크게하고 그 무뚝뚝한 사람이 후후거리며 호흡법도 따라하고, 괜시리 내눈치보며 웃고 시키는대로 잘 따라주는 신랑보니 울적해 화나있던맘도 오분이 채 안돼 사르르 녹아내렸답니다.
역시나 소문대로 넘 유쾌한 강의에 뱃속아가도 웃고, 울던 저도 웃고, 아빠도 웃고..
말그대로 감동에 태교 교육이였어요!
매일을 그렇게 산모들과 마주하실 송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거같아요~ 덕분에 몰랐던거 새롭게 배웠고, 우리 아가를위해 엄마아빠가 노력마니해야겠단 생각 많이 했던 시간이였답니다.
울면서 갔다가, 하하호호 웃으며 돌아왔어요~^^
집에오는길.. 신랑에게 난 기억이 벌써 잘 않난다 했더니 자기가 다기억하니 걱정말라며 큰소리로 순산할수있다!를 외치며 들이쉬고~하나둘~멈추고 하나둘~내쉬고~....그러면서 복습을 하시내요 ㅋㅋ
앞으로도 계속 좋은 교육 마니 들으러가려구 생각중이예요
소중한 교육~감사해요~^^
뱃속아가도 웃고, 울던 저도 웃고, 아빠도 웃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