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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오후 3시 35분. 3.36kg 우리 성주가 태어났어요
지금은 산후조리원에서 잘 쉬고 있고 몸은 거의 회복되었답니다^^
다시 그날로 돌아가보면, 10일 저녁부터 진통이 시작되었어요
배가 살살 아픈기 시작해 시계를 보기 시작했죠. 첨에 진통이 불규칙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10분간격 좀 지나자 그 안쪽으로 진통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진통을 참고 있다가 새벽 1시경에 자고 있는 신랑을 깨워 택시를 타고
병원을 갔어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분만실로가 옷을 갈아입고 태동검사와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아직 2센티밖에 열리지 않았다고 간호사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자궁문이 더 열리려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집으로 가실건지 병원에 있을건지
물어보길래 집에 간다고 했어요
신랑이 월요일에 출근도 해야되서 그냥 집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집으로 와서 몇시간쯤 지났나.... 배가 더 아프기 시작한거에요
진통의 강도가 아까와는 비교할수도 없을 만큼요
초산인 저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다가 병원을 가자 하는 맘으로 진통을 참기 시작했어요
이방 저방을 옮겨다니며 진통을 참은지 몇시간이 흘렀나.. 도저히 안되겠는거에요
밥을 부랴부랴 차려서 먹고 샤워도 간단히 한후에 다시 병원을 갔어요
병원에 도착한게 오후 1시가 좀 넘어서였죠. 옷을 갈아입고 내진을 하니 자궁문이
7센티 열렸다고 곧 분만실로 갈꺼라고 하더라구요
전 무통분만 하려고 했었는데 넘 늦게 와서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무통주사에 의지하려고 했었거든요
점점 폭풍 진통이 밀려오는데 소리는 못지르겠고... 뱃속에 아기가 엄마보다 출산시 7배가
더 힘들다고 해서 악물로 참았아요
간호사 언니가 잘 참는다고 칭찬을 해주더라구요 그렇게 좀 누워있다가 제모를 하고(관장도 못함)
가족분만실로 갔어요 분만대에 누워 간호사 언니가 하라는 대로 했지요
옆에선 신랑이 손을 꼭 잡아주었고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 주더라구요
돌이켜보면 그게 큰 힘이 된거 같아요
첨엔 진통이 넘 밀려와서 제대로 힘을 못주겠더라구요 그랬더니 그러면 아기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 언니가 저보고 골반이 좋아서 조금만 힘주면 아이 금방 나오겠다고 하길래
그때부터 힘을 주기 시작했어요
화장실에서 용변볼때 힘주는 것처럼 하라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제가 변비가 있어서 힘주는건 잘하거든요ㅋㅋㅋ
그렇게 힘을 주길 몇번인가... 아이 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는거에요
저는 있는 힘껏 힘을 주었고 잠시후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회음부 절개를 해주시더라구요
주변 사람들 말처럼 진통이 넘 심해서 회음부 절개를 하는지 느낌도 없더라구요
절개후 얼마후에 아기 머리가 나왔는지 저보고 힘주지 말고 짧은 호흡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후후~~ 이렇게요 잠시후 뭔가가 쑤욱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우리 아가가 태어났어요
그때의 감동이란... 아이 울음소리 들으니 기분이 묘한게 이상하더라구요
아빠가 탯줄을 자르고 간호사 언니의 처치가 끝난후 우리 아가는 신생아실로 올라갔구요
저는 태반이 배출된 뒤 주치의 선생님이 회음부 봉합해주셨어요
모든 처치가 끝나고 분만대에 누워 시계를 보니 3시 30분경이더라구요
두시간정도 누워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자기보다는 신랑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누워있었어요 벅찬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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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kg 우리 성주가 태어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