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실은 저희 친정이 새송이 버섯농장을 해요.
예전부터 온유 낳으면 드릴려고
특별제작 주문해놓은 건데ㅋ..
아무래도 성탄즈음에는 택배가 많이 밀린다고해서 좀 일찍 보내게 된 거죠.
온유는 아직이요.
요즘 운동을 하루 3시간씩 해요.
물론 시간을 배분하고 아침 이른 오후, 저녁 시간에 이렇게 산책하고
개구리체조하고 합장합척하고 그러죠.
태동검사까지 했는데
선생님 말로는 양수도 풍부하고
아가가 살찌지도 않았고
아주 잘 놀고 있대요.
근데 1월 초까지는 자연진통이 오기 힘들 것 같대요.
경도가 잘 벌어지지 않는다고..
검사 받고 나와서 눈물이 확 쏟아졌어요.
한달 동안 제 몸무게가 0.5g 빠지고 아가는 1킬로가 늘 정도로
체중조절하고 운동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점점 회의가 들기 시작하고 체중조절로 오는
스트레스도 심화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제가 교만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결국은 하나님께 고백했죠. 그 때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건데...
온유를 처음 우리가정에 보내주신 것처럼 직접 만나게 될 날도
순전히 그분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저는 운동하면 정말 38주에도 낳을 수 있다는 것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거든요. ㅋㅋ그러나 정말 때가
그분께 있단걸 다시한번 인정하는 계기였습니다.
오늘 남편과 함께 유도분만입원 예약을 12월 27일로 잡았드랬습니다.
그전에 나오면 더 좋겠지만 예정일을 조금 넘겨서 온유를 만날 것 같아요.
그전까지 가르쳐 주신 운동 열심히 하고
더 행복한 태교 하도록 할게요.
온유 소식 꼭 전해드릴게요.
눈치채셨겠지만, 전 종알종알 엄청 잘 말해요!!ㅋ
그럼 건강하세요.
참, 아드님 입대했죠?
맘이 많이 그러시겠어요.
날씨 추운데 군인들만 봐도 눈물흘리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선생님도 화이팅~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눈물이 확 쏟아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