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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릅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사진도 안찍고.. 글도 안쓰고 그래요. ㅎㅎ
그런데 태교음악회에 가서 받은 잔잔한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신청했고, 일찍 도착했습니다. 연습중인데 들어가서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시간 반정도의
태교음악회에 심취했었습니다.
직장맘이라 임부교실을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강의도 들어보고, 나름 음악회도 갔었는데..
클래식도 좋고, 성악도 좋지만 좀 지겨운 감이 있었거든요.
전 한시간반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
송금례교수님이란 분이 사회를 봤는데..
전 그분이 유명한지도 몰랐네요.
그냥 재미있게 진행을 해서 어색하지않게 옆산모들과
깔깔거리면서 웃은 기억이납니다.
샘병원에서 첫아이를 분만하고 둘째를 가진 산모분 남편(설명이기네요.
암튼 샘병원 분만아이의 아빠되시는거죠)분의
노래와 너무 귀여웠던 꼬맹이 하준이의 노래가 기억에 남네요.
대단히 거창하고 유명한 성악가나 오케스트라가 아녔어도
맘을 울리고 감동을 주는 노래였어요.
하준이를 보면서는 왜 내가 글썽글썽한지요..
지금 36주를 달리고 있다는 산모분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역시... 감동이었어요.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의사쌤들과 관계자분들과 산모들과
모두 함께 부른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서로를 축복하면서 불러주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정말 마음 가득 축복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뱃속 둘째 태명이 축복이 인데..
정말 그 아이를 위한 축복송이었어요.
종교가 기독교가 아닌 분들은 거부감이 있었을까요??
전 큰 거부감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요..
아무튼 지나치게 상업적이어서 눈살을 찌뿌렸던
여타의 임부교실에 비하면 사실 좀 썰렁하고 어색하고,
뭔가 어설픈 산모 교실이었지만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 아이와 내가 만난 놀라운 기적!!
그 기적을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열달 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답니다.
다른 산모분들도 저같은 경험을 꼭 한번은 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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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울리고 감동을 주는 음악회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