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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6주 임산부입니다.
3달전부터 부부태교를 듣고싶었는데 날짜가 항상 집안 행사나 다른 일들과 겹쳐서 못들었었어요.
이번달에는 들을 수 있겠다고 좋아하며 신청을 했는데..
막상 36주쯤 되니까 몸도 너무 무겁고, 이제야 아빠랑 태교해서 뭐해.. 금방 애 나올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가지 말까?? 라고 신랑한테 말했더니 요새 우울해하는 저를 위해 그래도 바람쐬러 갈겸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참석한 부부태교.
이거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 생각했어요.ㅎㅎㅎ
우선 온 몸을 다해 강의해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지루하지 않게 몸짓, 억양 계속 바꿔가며, 간간히 웃음도 주시면서 설명해주시는 열정적인 모습에 홀딱 반했답니다.
정말 2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를정도였어요.
출산이 다가올수록 불안감도 커지고, 우울감도 있었는데..
그걸 신랑이랑 함께 할 수 있도록 용기도 북돋아주시고,
여러 호흡, 체조, 진통 줄이는 혈 도 알려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평소에는 다리가 저리다.. 허리가 아프다..해도 구뤠~? 이러고 말던 신랑이
(자다가 쥐났어~했더니 응.. 이러고 다시 자버렸던 신랑이었어요~~~-.-)
오늘은 오자마자 다리도 막 주물러주고 팔도 주물러주고 하네요 ㅎㅎㅎ
학습효과 짱!!!ㅎㅎㅎ
그리고 다른 부부들 신랑이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더 자극을 받은것 같아요~ㅎㅎ
마사지 하면서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쏙쏙 배우고 온 느낌이어서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만든 아가전화기(?) ㅎㅎ 이름을 몰라서 ㅋ
한쪽은 아가한테 대고 한쪽은 아빠가 말하는걸 만들었는데 저 안들리게 자꾸 아가한테 속닥속닥 뭐라고 해요.ㅋ
중간 중간 제 흉을 보는것 같기도 한데..흠...^^
아빠가 말하는게 더 크게들려서 그런지 아이도 막 반응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태담해주라고 말하면 도담아~ 사랑해~~ 하고는 더 말하는걸 멋쩍어하던 신랑이
제가 안들린다고 하니까 혼자 아이한테 이것저것 말을 하네요.ㅎㅎㅎ
아이랑 아빠랑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정말 작은 도구인데 큰 변화지요?ㅎㅎ
조금 더 전에 부부태교를 들었다면 그 전의 임신기간이 더 즐거웠을텐데..하며 너무 늦게 들은게 아쉬웠어요.
그래도 아직 한달 남았으니!^^
그동안 신랑은 아가의 존재가 잘 안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남편에게 아가를 위해서 할일들을 알려주시고, 부부가 함께 태교를 하며 아가를 맞이해야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에게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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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뱃속아기랑 친해진 것 같아요.
